의료상식

제목과유불급(過猶不及)과 해독쥬스2014-08-28 14:23
작성자
과유불급이란 말 아시죠?
너무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공자님의 말씀인데요
왜 뜬금없이 이런 말을 꺼내느냐하면
실제로 병을 낫기위해 애쓰는 것이 지나쳐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를 가끔 보는데요
변비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변비에 걸리지 않으려면
야채나 과일 같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하고
물도 많이 마셔야합니다.
변비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게 물이라는 보고도 있죠.
그런데 가끔 이 과유불급에 해당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예로
타지역에서 치질 수술을 몇 달 전에 받으시고 배변시 통증과 출혈이 지속돼서
병원을 방문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선생님~ 저는 시키는대로 섬유질도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수술 받으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왜 상처가 안 낫나 모르겠어요.
변 볼때 마다 너무 괴로와요"


검진을 해보니 수술 부위들이 낫지 못하고 벌어져서 많이 부어있습니다.

나:변은 매일 보세요?
환자:네 화장실은 매일 가는데요 매일 가도 변이 너무 딱딱해서 나올 때 너무 아파요.
나:매일 변을 보면 그렇게 변이 많이 단단해 질 것 같지는 않은데요?
환자:모르겠어요 시키는대로 해독쥬스도 매일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변이 잘 안나와요.
나:해독주스요? 그게 뭔가요?
환자:해독쥬스 모르세요?요즘 그거 유행인데.그 병원에서 그걸 권하더라구요.
나:저는 해독쥬스라는 말을 처음 들어봅니다.

환자분 설명과 인터넷 검색을 해 본 결과
그 해독쥬스라는게 사과 키위 브로컬리 당근 등등 이것 저것 믹서에 넣고 갈아서 한번에 쭉 들이키는
그런 정체 불명의 쥬스더라구요.
그걸 매일 믹서에 갈아서 큰 컵으로 한 컵 이상 마셨답니다.
변 안아프게 보려고...

들어보니 다 변비에 좋은 것들이긴 합니다.
그렇게 먹으면 변비가 좋아져야하는데 이 분은 오히려 변이 너무 굵고 단단해져서
배변때 마다 항문에 상처를 내고 그 결과 수술 한 부위가 낫지 못하고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진 것이었죠.



야채나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변을 만드는 중요한 성분이 됩니다.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를 하면 변의 양이 줄어들고 수분이 없는 단단한 변이돼서 변비에 걸리기 쉽죠.
문제는 식이섬유를 지나치게 많이 드시는 경우
변의 재료가 너무 많이 공급돼서 변의 양이 많아지고 그 결과 변이 너무 굵어지고 단단해져서
거꾸로 변비에 걸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거죠.
이 분의 경우 그 해독쥬스를 그만 드시게 하고 약물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해독쥬스를 안 드신 후 부터 변 보기가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이런 경우 과유불급이란 말이 딱 들어맞겠죠?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간 식사는 분명히 변비에 도움이 되고 장 건강에 좋지만
너무 지나칠 경우 오히려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세요.

주소 : 경북 구미시 구미중앙로 149 S타워3층
사업자등록번호. 513-90-28238 | TEL. 054-452-7555 ~ 6 | FAX. 054-458-7051

김광렬학문외과 © 2019. All Rights Reserved